◆…"세무사회 고문료 받았다" = 2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부산지방세무사회 투표장에서 기호 4번 백운찬 후보는 최근 불거진 금품수수 의혹 중 세무사회 고문료 부분은 세무사회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받은 것임을 강조했다. 반면 한길TIS 대표이사 집무실 무상 사용, 세무사회로부터의 차량지원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백운찬 한국세무사회 회장 후보(기호 4번)가 지난해 7월 관세청장에서 퇴임한 이후 세무사회 고문으로 위촉되어 '고문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백 후보는 2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부산지방세무사회 투표장에서 "제가 불법 고문료를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며 "(고문료는)세무사회의 정식 절차를 거쳐서 받은 것이다. 전직 의원, 장차관 출신 등이 고문으로 있고, 조용근 회장 후보(기호 2번)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것을 문제삼으면 누가 세무사회 고문을 맞으려고 하겠나"라고 항변했다.
조세일보가 제기한 고문료 의혹에 대해 백 후보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백 후보는 어떤 정식 절차를 거쳐 타고문들에게는 지급되지 않는 사무실 및 고급 승용차 등을 지원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자신이 받은 고문료가 얼마인지 여부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다.
◆…"한길TIS 집무실, 고급차량 리스 해명하라" = 이날 기호 2번 조용근 후보는 백 후보의 고문료 해명에 대해 "나도 4년간 2~300만원 받았지만 전액 기부했다"며 "한길TIS 집무실, 고급차량 리스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광주지방세무사회 투표장에서 백 후보에게 금품지원 의혹 해명을 요구했던 조용근 회장 후보는 소견문을 통해 백 후보를 더 강하게 압박했다.
조 후보는 "백 후보가 제가 세무사회로부터 고문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4년 동안 받은 고문료가 200~300만원 정도고 그나마 장학재단에 모두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고문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고문료를 받은 사실과 선거 출마와 관련한 세무사회 공금지원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를 촉구했지만 한마디도 해명하지 않고 있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면 사과하라. 사실이 아니라면 해당 언론사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