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및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 영향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 주택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12%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 2.10%보다 0.02%포인트 높은 수치이고 2011년 상반기(4.33%)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이다.
주택별로는 아파트가 2.43% 오르면서 지난해 연간 상승률과 같았다. 연립주택은 지난해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1.36%를 기록했고 단독주택도 1.52%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모두 넘어섰다.
서울은 아파트가 2.20%로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연립주택(1.29%)과 단독주택(0.9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도 아파트(2.54%)와 연립주택(1.11%), 단독주택(0.82%)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도권은 상반기에 저금리를 활용한 실수요와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가 매매가격 상승의 주요인"이라며 "지방광역시 중 개발 호재가 많은 대구와 광주, 울산의 상승세가 지방의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전국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 상승률보다 0.69%포인트 높은 2.80%였다. 물량 부족인 심한 서울(4.10%)과 수도권(3.62%) 주택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지방 5개 광역시(2.39%) 상승률보다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