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법상 최고금리 29.9%
국민연금 반대에도 SK 합병안 통과
KB손해보험 공식 출범
메르스 여파로 카드 실적 주춤
올해 말 종료 예정인 햇살론과 새희망홀씨가 오는 2020년까지 5년 연장된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는 미소금융과 바꿔드림론을 포함한 4대 정책 서민금융상품의 공급규모를 연 4조5000억원(47만명)에서 5조7000억원(60만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대부업법상의 최고금리는 현 34.9%에서 29.9%로 5%포인트 인하한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SK의 합병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SK는 26일 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C&C와의 합병계약 건을 다뤘고 국민연금은 예고한대로 합병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출석 주주 87%가 찬성해 합병안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보험업계에서는 'KB손해보험'이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KB금융그룹의 12번째 가족이 탄생했다.
아울러 카드업계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여파로 지난달 하순 카드 승인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 지원 대폭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올해 말 종료 예정인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를 2020년까지 5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미소금융과 바꿔드림론을 포함한 4대 정책 서민금융상품의 공급규모도 연 4조5000억원(47만명)에서 5조7000억원(60만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상품별로는 햇살론이 2조원에서 2조5000억원, 새희망홀씨는 2조원에서 2조5000억원, 미소금융은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어나고 바꿔드림론은 현 수준인 2000억원 규모로 지속 공급된다.
또 대부업법상의 최고금리는 현 34.9%에서 29.9%로 5%포인트 인하된다.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4대 정책 서민금융상품의 대출 상한금리도 1.5%포인트 내려간다.
아울러 금융위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금융권의 고금리 전세대출을 은행권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공 임대주택 거주자 대상 임차보증금 대출을 연리 2.5%에 최대 2000만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저소득 고령자들의 경우 보험료 미납으로 보험의 효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하반기부터 1인당 최대 120만원까지 보험료도 지원한다. 저소득 장애인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생계자금 대출도 신설한다.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가구당 최대 500만원을 연리 4.5%로 대출하는 상품도 나온다.
이밖에 금융위는 성실 상환자를 대상으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 금융회사와 연계를 통한 서민금융 공급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 SK 합병안 원안 통과
SK와 SK C&C의 합병안이 국민연금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SK는 26일 서울 서린동에 위치한 본사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SK C&C와의 합병계약 건을 다뤘다.
국민연금은 합병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출석 주주 87%가 찬성해 원안대로 승인되는 결과가 나왔다.
앞서 SK와 SK C&C는 최태원 회장 등 최대주주 우호지분이 높아 합병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조대식 SK 사장은 이날 "통합지주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함으로써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IT 서비스, ICT 융합, LNG 밸류체인(Value Chain),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성장영역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KB금융그룹 12번째 가족 'KB손해보험' 탄생
KB금융그룹의 12번째 가족으로 KB손해보험이 탄생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4일 KB아트홀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출범식에 앞서 KB손해보험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 변경,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하는 등 공식 출범을 위한 모든 요건을 갖췄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병헌 사장을 선임했으며, 허정수 전 KB국민은행 재무관리 본부장을 최고재무책임(CFO)으로, 신응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상근감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심재호 전 삼성생명 구조조정본부 인력팀 상무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병헌 사장은 이날 "KB손해보험으로의 새로운 출발은 재무적인 안정성 강화는 물론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록 그룹에 가장 늦게 합류하지만 KB금융그룹의 핵심가치를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해 1등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 메르스 여파 5월 하순 카드 실적 '주춤'
올해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던 내수회복세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로 인해 지난달 하순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메르스 환자 수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달 상반월과 메르스 환자 수가 확산된 직후인 하반월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공과금 업종을 제외하고도 각각 8.1%, 3.2%로 5%p 떨어졌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메르스 최초 확진환자는 지난달 20일 발생했다.
여신협회는 메르스 불안에 의료업종, 여행·항공업종, 학원업종의 지난달 하반월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해 메르스 사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한 달 간 의료업종 카드승인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으나 지난달 하반월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여행·항공업종의 경우 지난 한 달 동안 7646억원이 승인돼 전년 동월 대비 5.6% 늘어난 반면 하반월에는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2.9%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