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채권시장의 시장조성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성과연동 시장조성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채권거래 수수료 징수를 재개한다.
한국거래소는 채권시장의 유동성 공급 강화를 위해 다음달 27일부터 시장조성에 적극 나선 회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조성을 유도하는 성과연동 시장조성제도를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성과 연동 시장조성제는 채권시장별로 차별화돼 시행될 예정이다. 국채시장과 소액채권시장은 시장조성제도를 신설하고, 일반채권시장은 현행 제도를 확대·개편하는 방식이다.
시장조성 기여도에 대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장조성회원의 실질적인 시장조성 기능을 유도한다는 것이 거래소 측 설명이다.
또 거래소는 2006년 7월부터 징수 면제 중인 채권시장 수수료 징수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채권시장 수수료율은 국채시장 0.0001265%, 일반·소액채권시장은 0.0051785%이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유동성 공급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투자자의 장내 거래편의도 제고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채권시장에서 하루 일평균 7조50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지만 일반채권시장 1만2000종목 중 일부에 거래가 편중됐었다"며 "시장조성 기여도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장조성회원의 실질적인 시장조성 기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