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모씨는 아이가 교정치료를 받은 후 치열이 가지런해지고 얼굴 모습도 조화롭게 예뻐지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교정치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최근 치열도 점점 비뚤비뚤해지고 치아가 앞으로 돌출되는 느낌을 받았으며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곳도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5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부담되기도 하고 실제로 교정치료가 가능한 지에 대한 지식이 없어 딸아이를 치료해주는 선생님과 상담한 결과, 나이가 들어도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흔쾌히 교정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교정치료 후 치열이 가지런해졌을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음식물을 씹기가 더 편해졌으며, 양치질도 더 잘돼 잇몸이 건강해져 교정치료에 무척 만족하고 있다.
최근 중장년층들이 치아교정치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치아교정치료가 아이들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라는 편견때문에 중장년층들이 치아교정치료를 받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경제 발전과 함께 치아 건강과 심미적인 치아 배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치아교정 상담 문의를 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에 주름에 생기는 노화과정을 겪는 것처럼 치아와 그 주위조직도 노화과정을 겪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잇몸 질환으로 인해 잇몸뼈가 점차적으로 흡수되는 이른바 풍치(치주질환)다.
모든 사람들에게서 치주질환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서 잇몸뼈가 점차 줄어들게 되면 치아를 지탱해주는 지지 기반이 약화된다.
때문에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치아가 더 많이 비뚤비뚤해지거나, 치아가 전방으로 돌출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게다가 치아를 충치 등으로 인해 발치하게 되면, 이러한 안좋은 증상들은 점차적으로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대한치과교정학회 학술연구과제 결과 보고에 따르면, 거주지역에 상관없이(강남3구, 경기도) 교정치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고, 20~70대 598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설문대상 중 평균 48.5%가 본인의 치아교정치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20대가 63.2%, 40대는 46.2%, 50대는 45.1%, 60대는 35.2%가 관심을 보였고, 여자뿐만 아니라 중년남성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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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치료에 대해 생각해 본 이유로 20~30대는 주로 돌출, 덧니, 비대칭 순으로 이유를 꼽았지만, 40대부터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사이가 벌어짐, 예전에 비해 이가 점점 비뚤어진다 등의 치주질환(잇몸질환, 풍치)과 충치 등으로 인한 치아의 상실로 인해 발생한 부정교합을 호소하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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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교정치료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비용과 시간적인 문제점도 있었지만, 본인이 교정치료를 받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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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0대 이후의 교정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치주질환 등 기저 질환을 조절하고 본인이 구강내 관리를 잘 한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중장년층의 치아교정치료에 있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 치료한다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중장년층의 치아교정치료는 가능하다. 다만 치주질환, 충치 등이 먼저 조절돼야 한다.
치아교정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치열을 가지런히 하고 얼굴 모습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 치아교정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심지어 60대에 주걱턱 개선을 위해 수술교정치료를 받는 환자도 있다. 나이가 들면 치아이동속도가 다소 느려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치아교정치료를 통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치아교정치료가 잘 되기 위해서는 치아와 그 주위 조직이 건강해야 한다. 중장년층 환자들의 경우 치주질환, 충치 등의 구강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치주질환의 경우에는 치아를 지탱해 잇몸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치아교정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조절돼야 한다.
잘 조절된 치주질환의 경우, 치아교정치료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며 치아교정치료가 완료된 이후에는 더 효율적으로 양치질이 되기 때문에 잇몸의 건강까지도 개선할 수 있다.
2. 사회생활이 활발한 사람의 경우 세라믹 장치, 설측교정장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중장년층은 아무래도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치아교정장치를 부착하게 되면 주위에서 좋게 보지 않을까봐 치아교정치료를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거에는 금속색깔로 뚜렷하게 보이는 장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치아 색상과 유사한 세라믹교정장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치아의 안쪽에 교정장치를 부착하여 치료하는 설측교정장치도 많이 발전돼 있다.
중장년층 환자들의 경우에는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 설측교정장치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에는 맞춤형 설측교정장치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불편감이 훨씬 경감됐다.
3. 중장년층의 경우 골다공증, 관절염, 당뇨 등 성인병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 중장년층 환자들이 지니고 있는 전신 질환, 또는 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 치아교정치료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골다공증 환자가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치아이동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질 수 있다.
일부 골다공증약은 발치 시 턱뼈의 괴사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교정치료 상담 시에 약물 복용에 대한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
당뇨병의 경우에도 치주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치아교정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관절염 등의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역시 약물 종류에 따라서 치아이동을 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치아교정치료를 받기 전에 반드시 교정치과의사에게 이에 대한 사항을 알려줘야 한다.
4. 경우에 따라 임플란트, 보철 치료를 위한 치아교정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아가 탈락되면 인접치아나 대합치가 그 공간으로 이동하게 된다. 치아가 빠진 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주변의 치아들이 그 공간으로 쓰러져서 임플란트나 보철 치료를 어렵게 한다.
이럴 경우 부분적인 치아교정치료를 받음으로써, 쓰러진 치아나 솟아오른 치아를 교정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위치로 움직인 후에 임플란트나 보철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열을 바르게 하고, 올바른 교합관계를 얻는 것이 비단 청소년기 환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장년층에서 치아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교정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기대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시기에 건강 증진을 위해 꼭 치아교정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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