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전남 영광군 소재 치과에서 A치과위생사는 치과의사 지시에 따라 치면세마를 실시했다.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복합레진으로 치아를 메웠으며, 그 후 레진부위에 로우스피드핸드피스와 러버컵을 이용해 치면세마를 시행했다.
하지만 환자가 민원을 접수했고, 보건복지부는 치과의사 지시에 따라 의사만 할 수 있는 치면세마를 환자에게 시행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었다.
이에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치과위생사의 법적 업무범위, 치면세마의 의미, A치과위생사가 시행한 치면세마 등을 짚으며 행정처분 절차 철회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치위협은 교합조정 후 거친부위를 매끈하게 다듬기 위해 시행하는 '치면세마'의 경우 저속회전기구인 로우스피드핸드피스와 고무컵 등을 활용해 레진 및 치아 높이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것으로, 치과위생사가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복지부에 전달했다.
특히 치위협은 "치면세마 행위는 궁극적으로 레진 표면의 세균 침착을 방지해 구강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레진 수복이 치료에 중점을 둔다 해도 치면세마는 구강질환의 예방과 위생에 관한 업무로 해석해 치과위생사가 하기에 적법하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치위협의 의견서 제출에 따른 재심사 검토 결과, 복지부는 '치면세마' 업무를 치과위생사의 적법한 행위로 인정했다.
치위협 김은재 법제이사는 "최근 치과위생사 업무와 관련 업무범위 일탈 관련 문제제기 및 행정처분사례가 잇따라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협회에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며 "제출한 의견 및 근거자료가 타당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부당한 행정처분을 피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즉각적인 대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