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채무조정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5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9일 채무조정 성실상환자에 대한 소액신용카드 발급 MOU 체결식에 참석하고 서민금융 수혜자·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개최, 이번 대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번 카드 발급은 신용회복위원회와 국민행복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채무조정을 받아 월 변제액을 24개월 이상 상환하고 신청일 기준 미납이 없는 자를 대상으로 한다. 변제계획 이행을 완료한 자에 대해서는 기간과 관계없이 발급이 가능하다.
또 KB국민카드의 자체 발급기준에서 정한 심사적격 대상을 기준으로 한다.
이 카드는 일시불을 비롯한 할부 신용거래를 포함해 50만원이내의 신용한도를 제공하지만 현금서비스는 제외된다.
신용카드 발급 후 한도 증감 또는 현금서비스 이용 등에 관한 사항은 사용실적과 신용등급변동 추이에 따라 카드사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의 신용카드 중 신청인이 선택한 카드를 발급하면 되며 희망고객에 대해서는 체크카드도 발급이 가능하다.
또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부여하고 주유·통신·기타 가맹점 할인, 포인트 적립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카드 발급 신청은 KB국민카드와 KB국민은행, 신용회복위원회, 국민행복기금, 캠코에서 접수하면 된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체 경험이 있더라도 재기 의지가 있는 성실상환자의 제도권 금융이용 기회가 확대되고 정상적인 금융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번 대책이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운영 과정에서 추가적인 개선사항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신용회복위원회·국민행복기금·한국자산관리공사·KB국민카드·미소금융중앙재단·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 서민금융지원 수혜자 3인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