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등록된 대부업자의 수는 줄었지만 대부잔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과 전국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업자 수는 6.8% 감소했지만 대부잔액은 11.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대부중개업자를 포함한 등록 대부업자의 수는 8694개로 전년 9326개 대비 632개 줄었다.
상대적으로 영업여건이 열악한 개인 대부업자를 중심으로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개인 대부업자는 2013년 말 7620개에서 2014년말 7016개로 604개 줄었고, 법인 대부업자는 2013년 말 1706개에서 2014년 말 1678개로 28개 줄었다.
반면 총 대부잔액은 2014년 12월 말 11조1600억원으로 전년 10조200억원 대비 1조1400억원 증가했다.
개인신용대부 취급 상위 10개 대부업자의 대부잔액도 2013년 말 5조7447억원에서 2014년 말 6조6679억원으로 9232억원 증가했다.
이는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TV 광고가 확대되는 등 적극적인 대부영업으로 규모가 확대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9개 대부업체의 TV광고비는 2012년 347억원에서 2013년 704억원, 2014년 924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의 자산축소 등으로 인해 총 대부잔액의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대부 거래자의 경우는 2014년 12월 말 249만3000명으로 전년 248만6000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의 차입용도는 생활비 48.3%, 사업자금 31.4%, 타 대출 상환 6.2%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법정 최고금리 위반, 불법채권추심 등 불법사금융 피해방지를 위해 검·경, 지자체 등과 공조해 대부시장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