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 통합관리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 오픈…2016년 6월 모든 자동이체 한 번에 변경
다음달 1일부터 자동납부 연결계좌를 한 곳에서 조회하고 해지할 수 있게 된다. 또 오는 10월부터는 자동이체를 신규 계좌로 변경하는 것도 자유로워진다.
금융결제원은 다음달 1일 은행연합회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만든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을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는 각 금융회사에 분산된 자동이체를 누구나 무료로 종합 관리할 수 통합 인프라이다. 은행 등 52개 금융회사 계좌에 등록된 7만여개의 요금청구기관에 대한 7억개의 자동납부, 5000만개의 은행 간 자동송금 정보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금융결제원은 다음달 1일부터 은행 등 52개 금융회사에 등록된 자동납부 목록을 한 눈에 조회하고 불필요한 정보는 건별로 선택해 해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급식비와 교재비 등 학교 스쿨뱅킹과 아파트 관리비 등 일부 내역은 전산개발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10월부터는 보험사와 카드사, 이동통신사 등 대형 요금청구기관을 중심으로 자동납부 변경서비스가 시작된다. 이외의 요금청구기관에 대한 변경서비스도 차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납부 내역을 신규 계좌로의 변경을 신청하면 신청일을 제외한 5영업일이 걸린다. 변경 완료 전 자동납부가 발생하면 기존 계좌에서 출금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내년 2월부터는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 뿐만 아니라 전국 은행지점(오프라인)에서도 자동납부와 자동송금에 대한 조회와 해지, 계좌 변경을 할 수 있게 된다.
주거래은행을 바꾸고자 하는 고객이 은행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면서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를 한 번에 신규계좌로 옮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체 요금청구기관에 대한 자동납부 변경은 내년 6월부터 가능해질 계획이다. 하지만 고객이 은행 및 요금청구기관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타행 계좌로 변경이 불가능한 경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아울러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에서 실수로 자동납부 해지가 신청했을 때에는 신청일 당일 오후 5시 이전까지 취소해야 한다. 취소 시간이 지나면 즉시 요금청구기관에 자동납부계좌를 재등록해야 미납과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과 연체수수료 부과 등의 불이익을 막을 수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 시행 초기에는 활성화보다 시스템 안정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은행권 자동이체 변경 등 기본 기능을 우선 제공하고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제공범위와 참가 금융회사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쉽게 주거래은행을 변경할 수 있고, 금융회사 간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5월 개발을 시작한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는 123억원의 시스템 구축비가 소요됐다. 시스템은 금융결제원이 운영하고 매년 2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