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1라운드 패배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1일 기각되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합병비율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된 것으로 합병비율이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판부는 엘리엇의 오너 일가의 원활한 승계 작업을 위한 합병을 추진해 삼성물산 주주들에 피해를 줬다는 주장 역시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이익만 위해 추진한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함께 제기한 '삼성물산의 KCC에 대한 자사주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엘리엇은 언제부터 준비했을까?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언제부터 삼성물산 공격준비를 했을까?
올초 엘리엇은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한 곳에 삼성물산, 제일모직에 대한 기업가치평가 보고서를 의뢰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외국계 기관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특정기업의 기업가치평가 보고서를 회계법인에 의뢰하는 경우는 매우 희귀하다고 한다.
빈틈을 보이다
엘리엇의 철저한 준비.
그러나 투자용 보고서를 삼성물산 공격용으로 용도변경을 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담당 회계법인은 제3자에게 제공되어서는 안될 자료를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하고 홈페이지로 공개한 것에 반발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의 빈틈을 제대로 찔렀던 엘리엇.
정작 자신들도 빈틈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