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지난 5월 29일 일동제약 주식 735만9773주(29.36%)를 전량 매각한 배경에 대해 제약업계는 의아해하고 있다. 양사가 2년 연속 주주총회 표결까지 벌이면서 경영권 다툼을 벌였지만 결국 모두 승자가 된 연유는 뭘까.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을 공격적으로 인수할 당시 업계의 시각은 ‘건강관련 분야 중 유일하게 전문약만 빠져 있어 완벽한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나서고자 일동제약을 인수한다는 것’이었다. 작년 새로 영입한 사외이사인 M&A와 금융분야에서 최고 중의 최고로 불렸던 김앤장 출신 박준 서울대 교수를 녹십자의 사외이사로 선임해 합병에 대한 확신은 점점 커져갔다. 일각에선 회사 내부에 이미 일동제약 인수팀이 있다는 등 걷잡을 수 없이 소문이 퍼져나갔다. 작년 일동제약이 주주총회에서 진행하려던 지주회사 분할을 막자 주가는 폭등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일동제약 주총장에서 지주회사 분리가 부결됐음에도 이정치 회장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던 게 기억난다”며 “당시엔 영업9단인 이정치 회장의 배포로만 여겼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미소의 속뜻을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건강, 라이프, 엔조이먼트를 다루는 헬스&웰빙 웹진 ‘엠디팩트’(www.mdfact.com)는 최근호에서 이같은 제약업계 이슈 외에 △담뱃값 인상 후 6개월이 되자 일시적으로 담배를 끊었다가 흡연을 재개한 사람이 3분의 2를 넘고 이 중 상당수가 궐련과 전자담배를 같이 피는 ‘하이브리드 담배족’이 된 사실 △‘머슬녀 열풍’에 여성들은 저체중에 근육미까지 갖춰야 하는 숙제만 늘고, 결국 성형만 부추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세대 △90점 이상은 AAA, 80~90점 AA, 70~79점엔 A를 부여하는 서울시 음식점 위생등급제의 허점 등을 심층 보도했다.
[이미지2]의료 분야에선 △똑같은 질환에 따라 남녀에 따라 달라지는 원인과 증상(성인지의학) △키와 각종 질환과의 상관 관계 △자전거가 건강에 미치는 오해와 진실 △인간의 이타심·이기심과 뇌기능의 연관성 △킬힐과 발 건강의 상호 관계 △스마트폰중독과 우울증의 상호 악순환 등을 소개했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임상시험과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의 차이점 등을 알아봤다.
식품 분야에서는 혈당지수는 낮되 상대적으로 고열량이 고구마와 이에 비해 열량이 낮은 감자의 건강상 손익을 비교했다. 이밖에 △‘쿡방’에서 한창 주가가 상승 중인 ‘발사믹 식초’의 제조기법과 건강상 이로움 △육류보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미래의 식용자원 ‘곤충’의 효용성 △홍어의 역사·유익성과 가오리 등과의 식별법 △타인에게 거북한 냄새만 빼고 100가지가 이롭다는 일해백리(一害百利)의 식품 ‘마늘’ △소화흡수율이 높은 반숙 등 계란 섭취법의 차이점 등을 다뤘다.
주류 분야에서는 세계 1위 증류주로 집계에 잡히지만 진정한 증류식 증류주와 거리가 있는 한국산 희석식 소주의 한계를 짚어봤다.
화장품·미용시술 분야에서는 △이애영 롤러로 불리우며 일본에서 들여온 ‘리파캐럿’과 약간의 페이스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갈바닉’의 기자 사용체험기 △과량 또는 잘못된 부위 주입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보톡스의 각종 부작용 △성형수술 후 파인애플 줄기서 추출한 천연 단백질분해효소 브로멜라인과 아르니카 연고로 멍·부기를 신속하게 개선하는 비결 등을 소개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장기백 여행칼럼니스트의 히말라야 트레킹 체험기(2탄)를 게재했다.
엠디팩트는 ‘의료·제약계(md)의 사실(fact)’이란 의미와 의료(medical), 제약(drug), 식품(food), 주류(alcohols), 화장품·미용시술(cosmetics), 관광·여행(tour) 등 6대 헬스·웰빙·라이프·엔조이먼트 핵심 콘텐츠에 주력한다는 편집 의지를 담은 제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