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시장은 지수 2000선대 안착, 거래대금 및 시가총액 규모 상승 등 지난해보다 질적·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하고, 시가총액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선방했다고 6일 발표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2200선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4월 말부터는 대내·외 불안요소 부각 등으로 조정기를 거치며 2074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보다 8.3% 상승한 수치이다. 코스피 상승률은 G20국가 중 10위로서, 지난해 19위(-4.8%) 대비 개선됐다.
거래대금은 상반기 동안 일 평균 5조원을 상회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 지수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에는 전달보다 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개인거래 비중은 53.2%로 2012년 50.9%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는 등 코스피시장에서 개인 참여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개인은 2008년 이후 7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외국인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은 주식형펀드 차익 실현 수요 증가로 투신권이 사상 최장기간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는 상대적인 원화 강세, 중국 성장 둔화 등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면 대외변수에 민감도가 낮은 중·소형주가 약진했다.
특히 제약·헬스케어 등 의약품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식형펀드는 2012년부터 지속적인 순유출로 규모가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10위권 기업에 아모레퍼시픽과 제일모직이 신규 진입했고, 포스코와 삼성에스디에스가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