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경쟁사들과 달리 16GB 용량을 기본 모델로 정함으로써 3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수익을 발생시켰으며 이러한 전략은 아이폰6S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가 사실이라면 아이폰6S 기본모델의 저장용량은 16GB(기가바이트)로 사용자가 앱을 내려 받는데 공간이 부족할 우려가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즉 보급형 16GB모델을 구입할 경우 애플이 용량이 모자라는 기기들을 위한 조치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앱들의 기본 용량이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저장 공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해 아이폰6의 경우 여유 공간이 충분치 않아 iOS8 업데이트 버전을 설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용량이 큰 앱이나 게임을 내려 받을 수 없었다.
또한 16GB로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많은 사진이나 문자 메시지, 혹은 다른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저장할 수 없었다. 반면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은 대부분 32GB 모델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부족한 저장 공간을 대신해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아이 클라우드에 저장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 6월 애플의 필 쉴러 부사장은 존 그루버와의 대담을 통해 “사용자들이 더 많은 그림과 사진, 그리고 동영상과 음악 등을 아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할 것을 믿기 때문에 더 많은 용량을 가진 기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애플이 보다 값이 비싼 64GB모델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아이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저장 공간은 아이폰·아이패드·액 컴퓨터를 가리지 않고 모두 5GB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물론 5GB 용량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사진, 문서, 동영상 등을 저장하는 데는 턱 없이 부족하고 단지 휴대폰에 저장된 것들을 백업하는 용도에 그칠 수밖에 없다.
32GB면 충분한 사람들도 16GB모델 대신 64GB나 128GB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각각 100달러, 200달러씩을 추가로 지불하거나 아니면 돈을 내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애널리스트인 닐 사이바트(Neil Cybart)는 “애플이 16GB에서 32GB를 건너뛰고 64GB 모델을 판매함으로써 대략 30억 달러를 구매자들의 주머니에서 훔쳐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