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메르스·그리스 채무협상 관련 상황으로 대내외 경제 위험요인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메르스에 따른 소비, 서비스업 등 경제적 영향과 현장 애로를 면밀히 점검하고 피해업종·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세정 등 지원을 차질 없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 등 재정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수출 촉진·관광산업 활성화·투자 활성화 등 분야별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이와 함께 그리스 채무협상 동향 등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황별 비상 대응조치를 점검·조율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생산·투자 관련 경제지표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실제 5월 중 광공업 생산은 휴일 증가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수출 감소 영향 등으로 자동차, 반도체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감소(전월비 –1.3→-1.3%)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업, 부동산·임대업 등이 증가했으나, 도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줄어 감소(0.5%→-0.4%)됐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증가했으나, 기계류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기재부는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계획은 긍정적 요인이나 메르스 여파 및 수출부진 등에 따른 기업심리 위축, 제조업 가동률 둔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중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이 축소(-10.9→-1.8%)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확대(63억불→102억4000억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