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베트남과 중국이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폭스콘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는 대만의 폭스콘이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 라인 구축을 서두르는 반면 그동안 진행해 왔던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 또한 최근 지난 2008년 폭스콘과 베트남이 휴대폰과 PC, 그리고 기타 전자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승인한 2억 달러 투자승인 사업권(라이선스)를 취소한 것으로 밝혔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투자 축소와 승인 취소는 양국사이의 관계와 무관하지 않지만 폭스콘이 투자 우선순위를 베트남에서 인도 및 인도네시아로 이동한 데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외국인 투자 규정이 까다로워 해당 정부가 정한 비율의 부품을 반드시 자국 내에서 생산토록 강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폭스콘의 결정은 다소 정치적일 수 밖에 없다.
폭스콘은 대만에 본사를 둔 기업이기는 하지만 생산시설의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 위치하고 있어 중국 기업이나 마찬가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려 도움이 사업에 안 된다는 결론이다.
한편 베트남은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09년 20억 달러를 들여 6척의 최첨단 킬로급 잠수함을 러시아에서 도입해 배치 중이다.
중국 또한 여기에 뒤질세라 지난 몇 년 동안 시험해온 대잠초계기를 실전배치했다. 남중국해를 놓고 쫓고 쫓기는 게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