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쇼핑할인 이벤트와 여행·레저 할인 상품을 쏟아 내놓으며 바캉스 마케팅에 들어갔다.
BC카드와 KB국민카드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휴가를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각종 쇼핑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나카드 · 우리카드 · 신한카드 등은 호텔 객실료 할인, 식음료 할인, 레저시설 이용료 할인 등 여행을 떠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카드상품과 이벤트를 내놓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오프라인 결제 건수보다 온라인 결제 건수가 더 많아졌다"며 "이번 휴가시즌에는 온·오프라인 양쪽을 모두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방콕족'을 공략하라…BC카드, KB국민카드
BC카드는 6대 홈쇼핑 업체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자 되세요. 홈쇼핑 카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 카드는 홈앤쇼핑 · CJ오쇼핑 · NS홈쇼핑 · 현대홈쇼핑 · 롯데홈쇼핑 · GS홈쇼핑에서 물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6% 할인혜택을 준다. 외식업체 · 커피전문점 · 베이커리 · 영화관 월 최대 3만원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휴가철 집에 머무는 ‘방콕족’에 최적화 된 상품이다.
KB국민카드는 방콕족 필수품 여름철 가전제품 캐시백 이벤트를 펼친다.
KB국민카드 고객은 이달 1일부터 31일 사이 대우 위니아에서 에어컨, 제습기 등의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50~100만원 미만 결제시 5%, 100만원 이상 결제시 10%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각 카드사가 메르스로 인해 고객들의 휴가철 야외활동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을 감안한 듯 하다"며 "온라인 결제 건수가 늘고 실내활동이 잦아진 것을 잘 포착했다"고 말했다.
□ 여행 카드 신상품으로 승부…하나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는 이번 바캉스 시즌에 알맞는 상품으로 '클럽SK카드'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이 카드고객은 1만원의 저렴한 연회비로 국내 특급호텔 객실료 · 식음료 할인 서비스, 각 호텔과 인천공항 발렛파킹 서비스, 면세점 할인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휴가철 자가용 드라이브를 즐길 땐 주유비 리터당 최대 150원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국내외 여행에 최적화된 '그랑블루'를 6월 공개했다.
그랑블루는 해외에서 고객이 사용한 금액에 대해 1.5% 모아포인트를 제공하며 인천 · 김포공항 국제선 라운지 무료이용, 해외 데이터로밍 1일 무료이용 서비스를 선사한다. 또 국내호텔 · 리조트에서 2박 시 1박 무료, 해외 패키지여행 최대 10% 할인, 국내외 호텔 · 콘도 최대 10% 할인 등 여행특화 혜택도 준다.
신한카드는 레저를 즐기는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 'The Classic-L'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한화 · 켄싱턴 · 하이원 리조트와 글램핑 · 카라반 등 주요 캠핑장, 요트체험 중 한 곳을 택해 연 1회 주중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한화 · 켄싱턴 · 하이원 리조트 사우나, 수영장, 볼링장 등 부대시설 이용 시 10 ~ 50% 깎아준다.
□ 가족나들이 수요를 잡아라…삼성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는 온천스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삼성카드는 내년 4월 30일까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온천 리조트 '테르메덴'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본인 포함 4인까지 수영장 이용요금을 40% 할인해 준다. 또 고객은 테르메텐에서 이용한 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 가능하며 평소 적립해둔 포인트로 부대시설을 사용할 수도 있다.
현대카드는 테마파크 할인혜택을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경주의 워터파크 '캘리포니아비치' 입장권 구매 고객에게 오는 9월 6일까지 본인 40 ~ 50% · 동반 3인 30%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잠실 어린이 테마파크 '키자니아' 이용고객에게는 사용금액의 최대 50%를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해보다 국내외 여행객과 나들이객이 급감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행히 진정세를 보여 국내외 여행 마케팅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