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은 속사정 ‘조루’ … 원인 찾아 맞춤치료로 개선-조세일보모바일

신경절제 조루수술, 자칫 신경통 유발할 우려 … 주사로 이뤄지는 ‘매트릭스필러’ 인기

조루는 세계적으로 남성 3명 중 1명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흔한 남성질환이지만 대부분 ‘말 못할 고민거리’로 여겨진다. 성적 능력이 마치 남성성이나 능력을 상징하는 분위기 탓에 심리적인 위축감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의 10명 중 3명이, 파트너 10명 중 4명이 조루 때문에 성관계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욕 감퇴와 떨어진 자신감으로 성관계 빈도가 줄어든 것.

이처럼 조루로 성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면 부부관계와 사회생활 등에 걸쳐 악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조루 증상은 남성 전문 비뇨기과에서 명확한 원인 진단부터 치료까지 가능하다.

사실 조루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조루치료약이나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가 조루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결국 마지막에 비뇨기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젊은 남성 사이에서는 조루증치료법에 대해 비뇨기 질환 문제로 보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분위기다. 심리적인 문제 정도로 치부됐던 조루증 치료와 관련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원인과 이를 근거한 효과적인 조루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병기 자이비뇨기과 원장은 “빠른 사정패턴이 습관화된 ‘습관성 조루증’이나 심리적인 영향으로 나타나는 ‘심인성 조루증’ 등 사정 지연에 실패한 것 전반을 조루증으로 본다”며 “이는 중년층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젊은층에서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조루치료법으로는 주로 ‘신경차단술’이 많이 쓰인다. 이는 ‘조루수술’로 알려진 만큼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지만 몸에 칼을 대야 하는 만큼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간혹 수술 후 신경이 다시 자라날 우려가 있어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 피부를 절개하므로 흉터 및 통증이 뒤따르고 수술 후엔 일상생활 및 성생활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

조루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는 비수술적 조루증치료법인 ‘매트릭스필러’를 선호하는 추세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주사로 피하층에 필러젤을 주입하는 간단한 시술이다. 이때 사용되는 필러제는 기존 히알루론산 필러에 비해 간편하고 효과가 우수하다.

주입한 필러가 음경과 귀두에 자리잡으면서 신경전달을 둔화시켜 조루증을 개선한다. 자이비뇨기과에서는 기존 필러에 비해 굵은 입자를 사용했다. 기존 필러시술의 단점으로 여겨지는 ‘짧은 유지기간’을 보완, 유지기간이 5년까지 간다. 조루치료 효과와 확대 효과를 같이 볼수 있는 것이다. 기존 필러는 입자 크기가 200~300㎛(마이크로미터)였으나 자이비뇨기과의 매트릭스필러는 1400~1500㎛이다.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어 직장생활로 바쁜 20~30대 직장인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국소마취 후 진행돼 전신마취나 통증에 대한 부담이 없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병기 원장은 “매트릭스 필러는 조루증은 물론 음경확대 효과로 인한 자신감이 업돼 심인성 발기부전까지 개선되므로 시술 후 만족도가 높다”며 “조루증은 확실한 원인을 알고 이에 맞는 조루치료법을 선택하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한 뒤 진단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조루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숨기고 싶은 속사정 ‘조루’ … 원인 찾아 맞춤치료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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