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치위생학 100년 도약, 전신건강 교육 확대 필요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은 29개 회원국이 가입, 정회원 8만2000여명이 등록돼 있다. 현재 IFDH는 전 세계적으로 치과위생사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국민 구강건강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1~12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 학술대회'에 방문한 IFDH JoAnn R. Gurenlian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IFDH와 미국 치과위생사 현황을 비롯한 한국 치위생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먼저 JoAnn 회장은 100년이 넘은 세계 치과위생사 제도와 그동안의 성과, 향후 목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치과위생사는 단기코스 및 전문대학프로그램에서 학사학위 과정으로 교육체제가 확대되고 있다. 구강질환 예방에 주력하며 조기 암 병변을 확인함으로써 생명을 구하고, 학문 개발과 독립적인 임상 개원 및 자각 규제를 하고 있다"며 "향후 과제는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확장하며 새로운 인력 모형을 만들어 교육 및 연구의 전문성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2016년에는 건강관리능력 향상 및 구강건강교육을 비롯해 새로운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구강건강관리 자료 제공을 위해 웹 사이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JoAnn R.Gurenlian 회장

특히 그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CODA(치의학교육인증위원회)를 주제로 전문대학 치위생학 교육에 필요한 표준 및 미국치과위생사협회 임상실습 기준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주목받았다.

또한 JoAnn 회장은 올해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 학술대회를 'Excellent'를 외치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특히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조직적으로 잘 운영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칭찬을 하고 싶다"며 "2019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치과위생사연맹 심포지엄도 잘 치러질 것으로 기대한다. 29개국 대표단들을 비롯해 전 세계 치과위생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식과 네트워킹, 문화 체험 등을 경험하고, 저 또한 평생에 한 번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치과위생사 업무 독립 "증거자료 수집 우선돼야"

한편 그는 현재 한국 치과위생사 활동업무 수준 평가와 함께 향후 100년 도약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JoAnn 회장은 "미국에서는 현재 37개 주에서 치과위생사가 독립적인 업무를 행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치과의사 감독 아래 진료를 행하고 있다. 한국의 현 교육체계는 CODA의 지침과 부합할 정도로 우수한 역량을 갖췄지만, 의료법에 묶여 감독 아래 업무를 행해야 하는 제한이 있다"며 "따라서 향후 치과위생사의 독립적인 업무를 위해서는 예방치료업무를 비롯한 치과위생사 업무 관련 증거자료를 많이 수집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치과위생사 진로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교육자들이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구강을 통해 전신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목표로 교육의 연장이 필요하다"며 "치매 및 기억상실증 등 신경과 관련된 학문을 구강과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교육을 확대한다면 한국 치과위생사의 역량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