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선두기업이다. 그만큼 업계 질서 유지에 책임감도 뒤 따른다.
하지만 이 회사가 그동안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에 필요한 자사 제품을 광고 선전하며 행해 온 의료기기 광고법 위반 행태를 볼 때 과연 선두기업으로서 모범이 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본지 구애보는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3회에 걸쳐 오스템임플란트의 의료기기 광고법 위반 행태를 심층 보도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회사측은 "그동안 조용히 지내왔던 부분을 왜 문제 삼느냐"는 식으로 일관했다.
본지가 치과 관련업계의 의료기기 광고법 위반 실태를 보도한 취지는 법의 올바른 적용과 이를 통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업계의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회사측이 굳이 문제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태도로 나오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본다. 어떤 문제점으로 인한 폐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덮어놓는 것은 계속해서 썩어가는 것이며, 언젠가는 더 큰 문제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더욱이 최근 유사언론, 사이비 언론 문제가 사회문제로 논란의 대상이다. 언론이 기업체가 됐건, 정치인이 됐건, 공무원 사회가 됐건,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을 또 다시 경험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기업의 잘못된 점을 지적 할 때 협의 운운하며 나오는 기업의 행태야 말로 당신 사이비 기자가 되라는 달콤한 꿀이다.
본지 보도 이후 업계에서는 가려웠던 부분을 속 시원하게 긁어줬다 또는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 때가 기자로서는 쓴 소리도 달게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