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을 위해 알아두면 유익한 신용카드, 외화환전, 해외여행·자동차 보험 등에 대한 팁을 20일 공개했다.
해외여행 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한 점을 비롯해 분실·도난 등에 대비한 각종 서비스와 외화환전 시 유용한 팁 등을 소개했다.
또 여행 시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해외여행보험, 자동차보험 특별약관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 해외가맹점 카드결제는 현지통화가 유리
금감원은 해외가맹점에서 카드결제를 할 경우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원화로 카드결제를 하게 되면 5~10%의 추가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가맹점에서 원화결제를 권유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일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는 그 사실을 인지한 즉시 국내 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해야 부정사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입국 후에는 카드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출입국정보 활용동의서비스'를 신청해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부정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출국 전 ▲여권과 카드상의 영문이름 일치 여부 ▲신용카드 사용한도 및 유효기한 ▲신용카드 결제일 및 결제금액 등 신용카드의 기본 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미 달러, 기타 통화 환전보다 유리
금감원은 외화환전과 관련한 팁도 공개했다.
먼저 은행별 외화 환전 수수료율을 비교·확인할 것을 안내했다.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 현찰 환전 시 적용하는 환율은 물론 환전수수료율을 함께 고시하고 있으므로 비교 후 환전을 하라는 것이다.
또 미 달러가 기타 통화로 환전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수수료율이 2% 미만이지만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통화는 유통물량이 적어 환전 수수료율이 대부분 4~12%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환전을 이용해도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원하는 지점에서 직접 통화를 수령하는 인터넷 환전을 이용하면 수수료율 우대 적용을 받을 수 있다.
□ 해외여행 시 보험 가입은 필수
금감원은 해외여행에 갈 경우 보험 가입을 꼭 하라고 당부했다.
보험은 여행 중 불의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할 때는 여행목적 등을 사실대로 기재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
만일 여행 중 사고가 발생했다면 꼭 현지에서 증빙서류를 받아놔야 한다. 가입자는 현지 경찰서의 사고증명서 등 관련 증빙서류를 수령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 여행 전 자동차보험 점검 중요
금감원은 여행을 떠나기 전 보험 대상 운전자의 범위를 확인하라고도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돼 있더라도 통상 운전자 범위를 가족이나 부부 등으로 한정하거나 연령을 제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휴가기간 장거리 운전 시 친척, 직장동료 등 다른 사람과 교대로 운전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보상 가능한 운전자 범위에 해당되지 않으면 사고 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안전한 여행을 위해 '임시운전자 특별약관'이나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별약관'에 가입해 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다만 보험 가입 시 그 다음날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하므로 여행 가기 하루 전까지 가입해야 한다.
긴급출동서비스의 경우는 차량 고장 등의 사고 대비에 유용하다.
여름철 무더위 상황에서 장기간 운전하는 경우 타이어 펑크나 배터리 방전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대비해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긴급출동서비스 이용 특별약관'에 가입하면 안전한 대처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