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감사조직 확대·내부고발제 활성화
KB금융그룹은 영업망 재정비와 함께 1100여명의 희망퇴직으로 인한 계열사의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 감사조직을 확대 개편하여 계열사에 대한 감사업무 통할기능을 강화하고 계열사 주요 정보사항을 지주 감사위원회에 직접 보고하도록 지주회사와 계열사간 정보보고체계를 개선했다.
계열사 대표이사 및 상근감사위원 성과평가시 내부통제항목의 평가비중을 확대해 내부통제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을 높이고 자율책임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차원에서 연수와 여름휴가 등을 명령휴가로 대체하던 제도를 폐지하고 준법감시인의 명령휴가 권고제도 등을 통해 연말까지 명령휴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등 명령휴가제도를 활성화한다. 명령휴가 운영 사례가 없던 계열사도 7월 중에 명령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명령휴가제는 임직원에게 불시에 휴가를 명령하고 이 기간 다른 임직원이 검사를 실시해 비위행위가 없었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KB금융은 아울러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한다. 익명으로 비위제보가 가능한 외부접수채널을 상반기에 신설했고,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직접 제보할 수 있는 제보채널도 하반기 중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내부감사 결과서 통보기한을 대폭 단축하고, 확인서 등 감사 입증자료 징구도 완화하는 등 임직원 권익보호방안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 노력을 통해 영업현장에서의 금융사고 유발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