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문경은 <사진: MBC 뉴스 캡처>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문경은'
경찰이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전창진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한 가운데 문경은 서울 SK 나이츠 감독에게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21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전창진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자신이 2014~2015시즌 감독을 맡았던 부산 KT의 올해 2월 20일, 같은 달 27일, 3월 1일 세 차례에 걸친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KT가 SK에 패했던 2월 20일 경기 전날 전창진 감독이 문경은 감독과 두 차례 통화를 한 사실에 주목했다. 경찰 조사에서 전창진 감독의 공범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용의자들이 "감독들까지 이야기가 다 됐다"라는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달 출석한 문경은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외국인 선수 선발 문제로 해외에 나가있는 문경은 감독은 한 매체를 통해 "우리는 당시 연패를 하고 있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이긴 것이 문제라면 할 말이 없다"며 "전창진 감독과 통화할 때 주변에 구단 관계자 등이 있었고 그저 안부 정도의 이야기만 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SK 구단 측 역시 "경찰 발표는 황당하다"며 "두 감독이 통화를 했을 당시 문경은 감독은 코칭스태프, 프런트 직원들과 호텔에서 맥주를 마셨는데 공개된 장소에서 전화로 경기 조작을 논의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