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比 13%↑…6년 연속 상반기 순익 1조 돌파
비은행부문 실적 개선, 은행은 상반기 순익 6.1% 감소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에 69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상반기 1조28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481억원) 증가했고, 2분기 순익은 전분기보다 16.9%(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4차례나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의 상반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2010년 이후 6년 연속 상반기 실적 1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 영향으로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카드와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 계열사들의 이익 회복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부터 지속해온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 관련 매매 이익 등 비이자 부문의 이익 증가 노력이 가시화됐고, 중장기적 비용 효율성 관리가 이뤄져 안정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9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급증했다.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도 지난해 35%에서 43%로 확대됐다.
신한카드는 상반기에 35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 신한BNP자산운용도 각각 1256억원과 657억원, 87억원(신한금융 지분율 65% 감안한 수치)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했고, 신한금투와 신한생명은 각각 159.4%와 59.1% 급증했다. 신한BNP자산운용만 6.6% 줄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지난해보다 6.1% 감소한 79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2분기 순익은 전분기보다 2.7% 늘어난 4004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은 "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NIM이 전년 동기보다 0.23% 감소해 이자부문 이익이 1199억원(5.5%) 줄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43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5％ 증가해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경남기업과 포스코플랜텍 등 기업구조조정 관련 기업들에 대한 추가 충당금이 들어가면서 전반적인 대손비용이 증가해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2분기말 현재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0.40%, NPL(부실채권)비율은 0.9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