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지구 <사진: YTN 뉴스 캡처>
'또 하나의 지구'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또 하나의 지구'가 태양계 밖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23일(현지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항성 '케플러-452'와 그 주변을 도는 행성 '케플러-452b'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케플러-452b는 지구의 1.6배 크기로 태양과 같은 'G2'형 항성 주위를 돌고 있다. 이 항성의 나이는 우리 태양보다 15억년 더 오래된 60억년이다.
이 행성의 공전 궤도는 액체 상태의 물이 표면에 존재할 수 있는 '거주 가능 구역' 안에 위치했는데, 이런 조건을 만족하면서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행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나사는 "지구로부터 1400광년(1경 3254조km) 거리에 위치한 케플러-452b가 지금까지 발견된 거주 가능 구역 행성들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지만 지름이 지구의 1.6배"라고 설명했다.
이 행성의 질량 등 화학적 조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 연구 경험으로 미루어 이 정도 크기의 행성은 지구와 비슷한 바위로 이뤄져 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 과학 미션국 부국장인 존 그런스펠드는 "다른 항성들이 행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20년 만에 지구와 태양을 가장 닮은 행성과 항성을 찾아냈다"며 "이 결과는 우리가 '지구 2.0'을 찾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도록 만들어 준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케플러 망원경 데이터 분석을 맡은 존 젠킨스는 "케플러-452b는 지구보다 나이가 많고 몸집이 큰 사촌"이라며 "거주 가능 구역에서 60억년을 보낸 이 행성이 만약 생명 존재에 필요한 성분과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면 생명이 나타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있었던 셈"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