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2분기 주택시장에 대해 "전세가격이 상승한 반면 월세가격은 하락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하면서 "이러한 모습은 전세 공급물량의 감소, 저금리 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DI는 29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5% 상승해 전분기(3.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KDI 주택시장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경제전문가 응답자의 81.1%가 올해 하반기에도 주택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상승 요인으로 전세공급물량의 감소(51.5%), 저금리(24.5%) 순으로 지목했다.
특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전분기(71.0%)를 상회한 71.9%를 기록했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데에 기인했다는 것이 KDI의 설명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전세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주택매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실제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34만74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9.1% 상승했다. 전분기 거래량인 18.3%에 비해 크게 상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수도권(17만9902건)의 매매거래량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64.3%를 기록해 전분기(22.5%)보다 크게 확대됐고, 비수도권은(7만6609건)은 전분기(17.6%)의 상승세를 유지한 26.8%를 기록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해 전분기(2.3%)의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하반기에도 주택매매가격은 저금리의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행권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예년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저금리 기조, LTV 및 DTI 규제완화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대비 9조7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비은행 예금기관은 전분기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