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직장인 ‘손 다한증’ … 악수하기도 겁나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여름철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다한증 환자들이다. 다한증은 말 그대로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등에서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땀이 나는 질환이다.

직장인의 경우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손의 땀은 업무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손의 땀 때문에 출퇴근길 버스손잡이를 잡기 힘들고 고객과 악수할 때에도 고민이다. 글씨를 쓸 때 종이가 찢어지거나, 결재서류에 땀이 묻어 난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할 때에도 손이 땀에 젖어 미끄러지는 등 업무에 많은 곤란을 겪게 된다. 업무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손바닥 다한증의 증세도 점차 악화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각광받는 다한증 치료법은 ‘보톡스’ 요법이다. 보톡스는 주로 표정근육에 주사해 주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땀의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도 뛰어나다. 실제로 보톡스 치료로 다한증 환자의 땀 분비량의 85%가 줄었다는 보고가 발표되기도 했다. 시술시간은 10~15분 정도이며 1~2주가 지나면 땀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고 효과는 6개월 정도 지속된다.

보톡스는 손바닥 뿐 아니라 발바닥, 겨드랑이 등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부위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진피 아래 땀샘 관련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시술이 간편해 바쁜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

보톡스를 이용한 다한증 치료는 간편하고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하지만 간혹 무분별한 시술 등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시술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