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어 8월 이후에도 시장의 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8일, 29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해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금리인상 시그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정책결정문구를 통해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증가에 대해서는 지난 달 '개선되었다'는 표현을 이번에는 '견조하다'고 바꿨고,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6월 '추가적인 개선을 원한다'는 표현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개선을 원한다'고 수정했다. 또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소폭 개선됐다'에서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나타냈다.
미 경제지표 개선에 대한 연준의 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번 발표에 대해 '금리인상 시기는 부재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8월까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하고 시장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FF)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반영해 19%였던 금리인상 가능성을 17%로 줄였다. 또 12월 인상 가능성도 55%에서 54%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다우존스는 29일(현지시간) "연준의 7월 성명서에 있는 변화가 미묘해 명확한 신호를 바랐던 투자자들이 실망했다"며 "통화 긴축을 위해서는 좀 더 진전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유지했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금리인상 신호가 없어 시장의 논란은 가중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에 대한 평가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9월 금리인상을 시사했다고 평가할 정도로 강력하지 않다"며 "금리인상에 대해 시장은 8~9월 미 경제지표 발표를 필수적으로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찬성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가이던스를 주지 않아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