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육성 공개 <사진: KBS 1TV 뉴스 캡처>
'신격호 육성 공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했다는 내용이 담긴 신 총괄회장의 육성이 공개됐다.
31일 KBS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제공한 신 총괄회장의 육성 녹음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녹음에서 신 총괄회장이 "쓰쿠다(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나?"라고 묻자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사장을 맡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은 "그만두게 했잖아"라고 되물었고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이 못 그만두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쓰쿠다 사장의 직위해제를 결정한 뒤 '열심히 하라"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다른 곳 가서도 제대로 잘 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도 그만두게 했잖아"라고 말했고, 신 회장이 자신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에는 "그래도 가만히 있을거냐"며 신 전 부회장을 다그쳤다.
이에 롯데그룹 측은 "차단된 가운데 만들어진 녹취라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총괄회장의 의중이 경영 전반에 매우 중요하더라도 상법상 원칙을 벗어난 의사결정까지 인정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