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형제의 난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롯데가 형제의 난'
롯데 일가가 최근 촉발된 신동주, 신동빈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을 두고 31일 가족회의에 돌입했다.
이날 저녁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에는 신격호 총괄회장 선친의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가 구성원들이 들어섰다.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의 남편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신 총괄회장의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도 도착했다.
이어 오후 6시 50분쯤에는 일본에서 이날 입국한 신 총괄회장의 셋째 남동생인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은 동주가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를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한 것에 대해 "도덕적으로 이상한 짓이다"라고 비판의 뜻을 밝혔다.
이후 신 총괄회장의 동생 신경숙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취재진을 피해 신 전 부회장의 자택으로 들어갔으며,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빠져나가는 장면이 목격돼 이미 자택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 회장은 이번 제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롯데 측은 업무 때문이라 설명했지만 일본에서 롯데홀딩스 주총 표대결을 위한 세력 불리기에 나섰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신 회장을 제외한 채 경영권 분쟁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롯데 일가 구성원들이 모여들어 이번 제사가 끝난 뒤 어떤 의견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