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취미를 부업과 접목시켜 꽃집과 와인바를 오픈한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 <사진: 플라이투더스카이 홈페이지>
'스타 이색 부업'
"연예인들은 인기가 떨어지면 모든 것을 잃는 '불안정성'이 심해 항상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
연예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이 말을 반영하듯 실제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브라이언은 지난해 10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꽃집을 오픈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후 꾸준히 꽃에 관심을 뒀고 직접 플라워 클래스(꽃꽂이 수업)를 진행할 만큼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그룹 멤버인 환희는 서울 압구정동에 와인바를 차렸다. 환희는 술을 즐기지 않지만 와인을 소재로한 만화 '신의 물방울'을 좋아해 관심을 갖게 됐다.
◆ 한 발 앞선 시장분석을 통해 꽃배달 업계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개그맨 '컬투' <사진: '컬투플라워' 홈페이지>
개그맨 '컬투' 역시 지난 2006년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꽃배달 온라인 쇼핑몰인 '컬투 플라워'를 열었다.
'컬투 플라워'는 꽃다발과 꽃바구니, 개업화분, 화환 등을 전국에 3시간 안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듬해 꽃배달 업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그룹 '빅뱅' 멤버 승리는 자신의 고향인 광주광역시에서 보컬과 댄스를 가르치는 '승리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승리 아카데미'는 2011년 광주에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는 서울, 인천, 목포, 대전까지 다섯 군데에서 성업 중이다.
방송인 홍진경은 지난 2003년 식품 브랜드 '더 김치'를 론칭한 후 2011년 4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는 홈쇼핑을 통해 하루 만에 1만 5000세트 이상의 김치를 판매했을 정도로 관련업계에서는 확고한 입지를 다진 스타다. 탤런트 오지호 역시 '남자김치'로 성공한 김치 사업가로 이름을 알렸다.
배우 조민기와 그룹 '코요테' 빽가는 개인전을 열 만큼 상당한 사진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지식을 밑바탕으로 전문 스튜디오까지 운영하고 있다.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리는 그림문자)'라는 독특한 취미를 갖고 있는 배우 조달환은 취미로 시작한 뒤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자신의 결혼 청첩장은 물론 드라마 '천명'과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의 타이틀까지 썼다.
가수 윤종신은 청와대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국민MC로 이름을 날렸던 방송인 주병진은 홍대에서 아이스크림 매장을, 배우 박신양은 대학가에서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중이다.
또 그룹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은 안경 사업을, 배우 이천희는 가구 브랜드를 론칭했다.
경제 칼럼니스트 엄길청은 "연예인들의 전성기는 여자는 28살, 남자는 32살이다. 전성기로부터 6년 후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편"이라며 "타 직업군에 비해 활동기간이 20년가량 짧다"고 연예인의 부업에 대해 진단한 바 있다.
중견 연기자 전원주도 "연예인들이 고정 수입이 없다보니 부업에 손을 많이 대는데 대부분 실패한다"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