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소상공인들이 최근 경영권 및 국적논란에 휩싸인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에 이어 롯데카드 거부에 나선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0일 '롯데마트, 롯데슈퍼 골목상권 퇴출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업종별, 지역별 소상공인 단체들과 함께 롯데 불매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 폐업대란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위기로 몰고 있는 롯데의 경영행태에 대한 실망감으로만 보면 롯데 사업 전체에 대한 불매가 당연하겠지만 대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골목상권에 피해를 주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 대한 불매운동만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롯데는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전국 모든 지역의 유통을 독점해 납품 소상공인들을 쥐어짜고 주류, 음료, 과자 등 롯데 자체 상품 판매이익만을 극대화 할 뿐"이라며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을 폐업으로 내몰아 빼앗은 일자리를 노예와 같은 임시계약직 채용으로 채워 이마저 생색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또 롯데 불매운동의 확산을 위해 소상공인 업종별, 지역별 단체들과 같이 전국을 순회하며 현지 소상공인들에게 롯데카드 거부스티커와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신청서를 나눠줄 방침이다.
한편 해지운동에 참여한 단체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전국편의점사업자단체협의회, 대한제과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부동산사업협동조합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