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4조4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4360억원 대비 1조380억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958억원 대비 8032억원 증가했다.
이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보험료 수익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축소되고 배당이익과 유가증권 처분이익의 증가 등에 따라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402억원 대비 2348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동차·장기손해보험 등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이익은 악화됐으나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배당이익 증가에 따라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91조원으로 전년 동기 86조2000억원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생보사의 경우 5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조2000억원 대비 3조원 늘었는데 이는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3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4조원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데다 장기손해보험도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아울러 보험사의 수익성은 생보사를 중심으로 개선돼 총자산순이익률(ROA)이 1.01%로 전년 동기 0.87%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0.21%로 전년 동기 9.09% 대비 1.12%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의 총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90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말 810조1000억원 대비 93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와 이익잉여금 증가 등으로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보험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지속에 따른 보유채권의 처분이익 증가 등 비경상적 이익의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며 "향후 금리 변동,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영향 등에 대비해 경상적인 이익구조 안정화와 자본확충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