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의원 구속, 3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불찰 돌아볼 것"

'박기춘 의원 구속'

무소속 박기춘 의원이 분양 대행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18일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혐의 내용과 범행 뒤 정황 등에 비추어 볼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박 의원에 대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박 의원은 "제 불찰을 조용히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법정에서 있는 것은 있는 대로 없는 것은 없는 대로 성실하게 재판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 한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모(44) 씨에게서 명품 시계와 안마 의자, 현금 등 3억 58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도의원 출신 정모(50) 씨를 통해 김 씨에게 받은 금품 등을 돌려주고 증거를 감추려 한 혐의(증거은닉 교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