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사면 이후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사회공헌위원회 이문석 위원장은 국토교통부 김경환 1차관을 만나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노인용 주택·복지 혼합 동아파트 건설사업 재원마련 기부증서 전달식을 갖고 향후 3년간 100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올해에 200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에 400억 원, 그리고 내 후년인 2017년 400억 원 등 총 1000억 원을 정부가 지정하는 지방자치단체나 공익단체에 기부할 예정으로 세부 기부 시기는 정부와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SK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만들어 오는데 기여했으면서도 적절한 사회적, 경제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소득층 노인들의 주거문제를 시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문석 사회공헌위원장은 지난 17일,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확대경영회의에서 “광복 70년의 위대한 여정을 만들어 온 독립유공자를 비롯해 선배 세대들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보고했고,
최태원 회장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이뤄온 선배세대와 국가 유공자,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해 SK가 기여해야 하는 것이 광복70년의 의미”라며 “이와 관련한 대안을 찾아보자”며 적극 동의를 표시했다.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선배 세대들을 위한 복지 지원책을 적극 검토한 결과 우선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저소득 노인용 주거복지 사업에 기부금을 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SK그룹의 이 같은 결정으로 주거문제와 고독사 문제 등 저소득층 노인복지를 해결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에서 조차 저소득층 노인주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상당한 사회적 의미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8일, 최대원 회장은 사면 후 첫 방문지로 대전과 세종시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달아 방문하며 창조경제 활성화에 적극 부응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회장은 “창조경제 분야에서도 현재 속도와 범위보다 더 큰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달라”며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 등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대전·세종센터와 연계해 창조경제 활성화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을 주문,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 의지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