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까지 정부가 징수한 세수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조원 이상 늘었다. 성실신고대상자 확대 및 법인 당기순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득·법인세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8월호' 자료에 따르면 6월 중 국세수입은 12조9000억원으로, 1~6월 누적 10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8조2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전 세목에서의 수입이 늘었다.
소득세 4조4000억원, 법인세 2조원, 교통세 6000억원, 관세 1000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더 걷혔으며, 부가가치세는 1조4000억원 줄었다.
국세수입 증가로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뜻하는 '세수진도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p 상승한 49.4%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수 여건은 전년에 비해 개선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중국 경제여건 변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하반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을 합한 총수입도 6월까지 186조4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72조3000억원)보다 14조1000억원이 늘었다.
진도율도 49.4%로 작년의 46.7%에 비해 2.7%p 높았다.
6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23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사회보장성 기금수지(19조7000억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43조6000억원 적자다.
한편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535조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8000억원 줄었다. 6월은 국고채 상황이 이루어지므로 국가채무 잔액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