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2학기 등록 기간을 맞아 학자금 지원제도를 이용한 대출사기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취업난·등록금 부담 등에 따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관련 민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대학생 등록금 납입기간에 집중적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민원내용은 취업·아르바이트, 장학금 등을 미끼로 접근해 개인정보를 요구한 뒤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잠적한 사례가 대다수이다.
대학교에 재학 중인 A씨는 등록금에 보탬이 되고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중 인턴 구인광고를 보고 면접을 봤다. 이 후 회사에서는 급여계좌를 만들 목적이라며 개인명의 핸드폰, 모바일 공인인증서, 신분증, 통장사본 등을 요구했다. 이를 모두 제출하자 회사는 A씨 명의로 대출을 받았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A씨의 몫이 됐다.
이처럼 사기범에게 속아서 직접 대출을 신청하거나 대출금을 받는 것에 동의한 경우 본인이 상환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또 피해구제도 어렵기 때문에 대출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감원은 이 같은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대학생은 어떤 경우에도 제3자가 장학금 지급, 취업, 투자 등을 미끼로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것을 요구한다면 절대 응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또 신분증과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 금융거래에 필수적인 중요정보는 제3자에게 절대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이용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인터넷 등에서 대출을 받아 잠적하는 사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을 미끼로 한 물품구입이나 보증금 납부를 위한 대출을 강요하는 경우도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 금감원은 고소득을 약속하는 허황된 조건에 현혹돼선 안 되며 지나친 개인정보 또는 불필요한 대출계약서 작성의 요구에는 즉시 거절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대출사기가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경찰서에 즉시 신고하거나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로 문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