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아파트 인질극 종료, 초등생 무사히 풀려나…흉기 든 50대男 '검거'

'순천 아파트 인질극 종료'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졌던 인질극이 피해 없이 무사히 종료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순천시 연향동의 한 아파트 11충에서 56세 남성 A 씨가 B(44·여) 씨의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9)을 흉기로 위협한 채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A 씨와 2시간 35분 가량 협상을 벌인 끝에 피해 아동을 무사히 구출하고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앞서 A 씨는 B 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B 씨의 차량을 타고 떠나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이때 B 씨의 손을 자신의 혁대로 묶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A 씨가 B 씨의 집에 있던 것을 확인하고 아파트 문을 땄다. A 씨는 경찰이 갑자기 들이닥치자 부엌칼을 꺼내 B 씨의 아들을 위협하며 대치 상태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B 씨를 불러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협상 전문가와 경찰특공대원 등을 투입한 채 A 씨를 설득했고, 결국 A 씨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피해 아동을 풀어줬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