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지엠이 수입 판매하는 '임팔라' 에 대해 출시 전 등급평가를 실시해 보험업계에 제공했다고 2일 밝혔다.
GM의 임팔라는 보험개발원으로 부터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설계와 부품가격 합리화를 평가받아 수입차 평균인 5등급을 크게 상회한 12등급을 책정받았다.
수입차가 일반에 판매되기 전 충돌시험과 수리비 적정성 평가를 받아 보험료 등급을 책정받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지엠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보험개발원은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차량모델별 손상정도와 수리용이성,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화될 수 있도록 등급을 산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기차량손해(자차)담보의 보험료 부담 형평성을 높여주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자동차 제조사의 차량 설계개선과 수리비 절감을 유도해 자동차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도입됐다.
국산차의 경우 출시 전 충돌시험 등 수리비 적정성 평가에 의한 등급책정, 보험실적통계(손해율)에 의한 등급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수입차는 브랜드별 또는 세부차량모델별(등록대수 1만대 이상) 손해율에 따른 등급을 적용해 보험료를 책정한다. 보험업계에선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입차의 적정 수리비 평가를 통한 등급책정을 필요성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심상우 보험개발원 시험연구팀장은 "수입업체가 우수한 성능의 차량을 선택하고 부품가격 인하 노력을 기울인다면 외산차 수리비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며 "소비자는 차량구매 시 자동차 보험료, 부품비 등 차량유지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차량모델 등급평가 결과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