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융계좌 신고 금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세청은 2015년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 826명이 총 36조9000억원을 신고해 전년대비 신고인원은 6.7%, 신고금액은 5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고인원은 전년(774명)보다 52명, 신고금액은 전년(24조3000억원)보다 12조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법인의 신고 금액이 대폭 늘었다.
개인의 경우 총 412명(1593개 계좌)이 2조7000억원을 신고해 전년보다 신고인원은 5.9% 증가했지만 금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의 경우 총 414개 법인(6744개 계좌)이 34조2000억원을 신고해 전년보다 인원수는 7.5%, 금액은 무려 5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이 같이 신고실적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미 신고자에 대한 소명의무 신설(미 소명 금액의 10%에 상당하는 과태료 부과)등 지속적인 제도개선, 엄정한 역외탈세 조사, 미 신고자 적발과 과태료 부과, 국가 간 조세금융정보 교환 등 국제공조 여건 확충 및 제도 홍보 등에 따른 국민의 관심 증가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개인 1인당 평균 신고금액은 65억원, 법인 1개당 평균 신고금액은 82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개인의 경우 신고금액 20억원 이하가 174명(42.2%)으로 가장 많았고 50억원 초과자는 113명(27.4%)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은 50억원 초과가 247개(59.7%)로 가장 많았다.
전체 신고금액 중 예·적금 계좌의 금액은 26조8000억원(72.6%), 주식 계좌의 금액은 6조3000억원(17.2%), 그 밖의 채권, 파생상품, 보험, 펀드 등 계좌 금액은 3조8000억원(13.1%)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지방국세청(서울시)의 경우 589명(71.3%)이 28조2000억원(76.3%)을 신고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부지방국세청(경기, 인천, 강원)은 140명(16.9%)이 2조2000억원(5.9%), 부산지방국세청(부산, 경남, 제주)은 50명(6.1%)이 5조5000억원(14.9%)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분포를 살펴보면 올해 총 134개 국가의 계좌가 신고 되었으며, 제도 도입 이후 신고 국가의 수는 2011년 115개에서 올해까지 꾸준히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경우 인원수 기준 미국, 홍콩, 싱가포르 순으로 나타났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미국, 싱가포르, 홍콩 순으로 집계됐다.
법인의 경우 인원수 기준 중국,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순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홍콩, 중국, 아랍에미리트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세청은 지속적으로 해외금융계좌 미 신고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세청은 "2011년 해외금융계좌 첫 신고 이후 미 신고자 155명에 대해 508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며 "앞으로도 자체수집정보, 국가 간 정보교환 자료 등을 활용헤 미 신고 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 및 사후점검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 신고 사실 적발 시에는 과태료 부과, 관련세금 추징 뿐만 아니라 명단공개와 형사고발 등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며 "미 신고자는 미 신고 역외소득 재산 자진신고 기간 내에 신고하면 과태료 및 명단공개를 면제받게 되므로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