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가 7일 2014 회계연도 결산안과 대법관 후보자 인준안 처리 등을 위해 오는 8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용남 원내대변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박수현 원내대변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쟁점 '특수활동비' 개선안, 10월 27일까지 마련키로 합의
여야는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인준안과 박영희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 '2014 회계연도 결산안' 처리를 위해 8일 하루 본회의를 여는 '원 포인트' 본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특히 쟁점이 됐던 특수활동비의 투명성 문제에 대해 해당 상임위에서 내달 27일까지 특수활동비 편성 및 사용처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예산 개선안에 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오전, 오후 연이어 '2+2'회동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8일 본회의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 중 이견이 없는 법안들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회동에서 한·중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여·야·정 협의체를 10월중에 구성해 그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기 전 한·중FTA 비준안과 관련 상임위에서 FTA비준안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산업에 대한 피해보전대책 및 기타 문제점 등을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野, 혁신위 사실상 마무리 단계…계파 갈등 재연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의가 7일 10차 혁신안을 발표, 사실상 활동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그동안 잠잠했던 당내 계파 갈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주류 측은 그동안 혁신위의 활동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오는 16일 열기로 해 친노-비노 간 갈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혁신위는 이날 내년 총선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100% 일반 시민으로 구성하는 국민공천단 도입 방안을 담은 10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참여경선을 먼저 시작했던 우리 당은 안심번호 부여와 국민공천단을 통해 진정한 국민 참여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심번호는 정당이 당내경선에 필요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휴대전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이동통신사업자가 임의의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것으로 이 제도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통과한 상태다. 안심번호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국민공천단 70%, 권리당원 30% 비율로 선거인단을 꾸리기로 했다. 현재 일반시민과 권리당원의 구성 비율은 각각 60%, 40%다.
국민공천단은 사전에 지역구별로 300~1000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후보자 간 연설이나 토론회 등을 거친 다음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이어서 경선 투표를 희망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경선 가산점은 정치신인과 여성, 장애인에게 부여된다. 정치신인은 10%, 여성·장애인에게는 현행 20%에서 25%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청년의 경우 ▲만 29 이하 25% ▲만 30~35세 이하 20% ▲만 36~42세 15% 등 연령별로 차등화 했다.
혁신위는 전략공천을 위해 외부인사가 50% 이상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토록 했다. 위원장은 최고위원회 의결로 당 대표가 임명하며, 전략공천 비율은 20% 이내로 제한된다.
한편, 혁신위 활동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친노-비노 간 갈등이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위 활동을 실패로 규정한 것을 두고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성급하고 무례하다"고 비판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나아가 비노 진영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오는 16일 혁신위의 활동과 혁신안에 대한 대규모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은 혁신안 보고와 의결절차가 이뤄지는 중앙위원회가 있는 날이어서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