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투자부문에서 금리차 역마진 상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직전 1년 간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4.3%로 보험부채 적립이율 4.6%보다 낮아 금리차 역마진 상태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금리차 역마진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운용자산의 규모는 651조7000억원으로 보험부채 564조8000억원보다 많아 투자부문에서 2조1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보험부문의 이익 3조5000억원을 포함, 보험사들이 총 5조6000억원의 세전 이익을 시현해 금리차 역마진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손익은 보험상품 판매에서 발생하는 보험부문 손익과 자산운용에서 발생하는 투자부문 손익으로 구성된다.
금감원은 앞으로 투자부문 금리차와 손익에 대한 주기적인 분석을 통해 보험사 금리 역마진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험사의 투자부문 손익관리를 위한 자구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투자손익 제고를 위한 자산운용 규제 완화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율을 보증하는 보험상품의 특성상 금리 역마진 리스크가 상존하므로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도 투자부문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