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조정국면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중국과 동반 하락하던 주요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증시가 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반전했다.
지난 8일 3054.44로 개장한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90.03(2.92%) 상승한 3170.45로 마감했다. 장 중 중국의 8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1%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그 후 하락폭을 만회하고 결국 3% 가까이 급등한 채 이날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12일 5189포인트 최고점을 찍었던 상해종합지수는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지난달 26일 2850.71로 바닥을 찍고 3000선 초반대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이날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당초 블룸버그의 예상치(-6.6%)보다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7월의 감소폭인 -8.3%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8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줄었지만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증시의 신용 잔고가 급감하면서 조정국면도 마무리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암울했던 중국 시장에 한줄기 빛이 비추자 8일 홍콩, 인도, 러시아 등 전일까지도 상해종합지수와 동반 하락하던 다른 신흥시장의 주요 지수가 함께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홍콩H지수는 시장의 우려를 딛고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H지수는 지난 6월 8일 14,227.74를 찍고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 4일 9058.5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전일 대비 376.26(4.13%) 상승한 9479.48로 마감했다.
◆…9월 8일(현지시간) 인도센섹스지수
인도 S&P BSE 센섹스지수도 8일(현지시간) 424.06(1.70%) 상승한 25,317.87로 마감했다.
24,972.01로 장을 시작한 지수는 이날 25,411.00 고점을 찍고 심리적 안전선이 25,000선을 지켜냈다.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던 러시아 RTS지수는 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시작해 전일보다 18.04(2.32%) 오른 794.21로 마감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이 축소되면서, 원유가격 하락, 미 금리인상, 루블화 환율 약세 등 우려를 이겨내 투심이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9월 8일(현지시간) 베트남VN지수
베트남 VN지수도 이날(현지시간)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일보다 11.79(2.12%) 오른 566.72로 마감했다.
베트남증시는 2007년 1100선을 돌파한 후 금융위기를 겪으며 250선까지 추락했지만, 2012년 이후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지수 상승률은 40%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