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긴장해야겠네" = 10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국비로 유학을 다녀온 국세청 직원들의 논문 표절이 심각하다는 질타가 이어지자 임환수 국세청장은 "직원들 정신교육을 똑바로 시키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국외훈련을 다녀온 국세청 공무원들의 결과보고서(논문) 대부분이 표절의혹 시비가 불거진 가운데, 임환수 국세청장이 국세청 소속 직원들에 대한 정신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임 국세청장은 10일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10년 동안 국외훈련을 다녀온 국세청 공무원들의 결과보고서 60개 중 41개가 표절의심 또는 위험 판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하자 이 같이 언급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표절의혹이 있는 41명 중 30명은 5급 이상 직원이었다.
국세청 조직의 0.1%에 해당하는 3급은 1명, 4급 13명, 5급은 1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41개 보고서 중 16개는 조세연구원의 연구보고서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해외 연수는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국가가 정말 부모가 자식을 유학보내는 심정으로 역량을 향상시키고 오라는 염원을 담아 보내는 것"이라면서 "1인당 평균 1억원 정도 예산을 들이는데, 일선에서 일하는 공직자들은 상대적으로 발탁감을 느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임 국세청장은 이에 대해 "공무원이 정부 자금으로 유학을 가서 제출한 논문이 특정 논문과 거의 표절할 정도로 의심을 받는다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위 관리자 계층, 미래가 있는 공무원이 유학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유학 가기 전부터 정신교육을 똑바로 시켜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