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영업이익 전년 상반기에 비해 10.8% 감소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회사 빅3 가운데 삼성생명이 유일하게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들 3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54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548억원보다 0.02% 감소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380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의 2050억원보다 85.4%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액으로는 약 1740억원 정도 늘어났다. 교보생명도 4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2798억원 대비 51.7%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69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745억원보다 10.8% 감소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7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144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550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3120억원 대비 76.4%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수익률을 나타내는 ROE도 삼성생명만 감소했으며,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개선됐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ROE는 7.82%로 전년 동기 8.94% 대비 1.1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12.47%로 전년 동기 9.00% 대비 3.47%포인트 상승했고, 한화생명은 8.7%로 전년 동기 5.7%보다 3.0%포인트 뛰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인해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 1년이상 계약유지율, 한화생명 큰폭 하락…교보생명은 79.9%로 최하위
삼성생명은 상반기 경영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계약의 13회차계약유지율은 가장 높아 고객서비스 역량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3 모두 13회차계약유지율이 줄어 들어 경기부진의 영향을 생명보험업계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빅3 가운데 한화생명의 13회차계약유지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의 13회차계약유지율은 83.0%로 전년 동기의 86.0%보다 3.0%포인트 내려갔다. 교보생명은 79.9%로 전년 동기 81.6% 대비 1.7%포인트 하락했으며, 삼성생명은 86.2%로 전년 동기 87.7%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졌다.
운용자산이익률의 경우는 한화생명이 4.8%로 전년 동기 4.8%와 같아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지속된 저금리 등 자산운용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비교적 자산을 잘 운용해 빅3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교보생명이 4.76%로 전년 동기 4.80%보다 0.04%포인트 낮은 이익률을 나타내며 2위를 차지했다. 삼성생명은 3.89%로 전년 동기 4.55% 대비 0.66%포인트 떨어지며 빅3 가운데 가장 낮은 이익률을 나타냈다.
□ 지급여력금액, 교보 증가 삼성·한화 감소
이밖에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RBC)은 생보사 빅3 모두 지난 1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급여력금액의 경우는 교보생명만 지난 1분기보다 증가했으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삼성생명의 2분기 RBC는 344.24%로 지난 1분기 393.20%에 비해 하락했다. 지급여력금액도 28조8018억원으로 지난 1분기 31조8775억원보다 9.65% 떨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익잉여금은 증가했으나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보유주식의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이익의 감소로 지급여력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2분기 RBC도 293.2%로 지난 1분기 322.2%보다 떨어졌으며, 지급여력금액도 9조9390억원으로 지난 1분기 10조6600억원보다 6.76% 줄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제도강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RBC와 지급여력금액은 지난 1분기가 아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상승했다"며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한 듀레이션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2분기 RBC는 270.06%로 지난 1분기 278.83% 대비 감소했으나 지급여력금액은 7조6513억원으로 지난 1분기 7조6321억원보다 0.25%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