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래 차장이 강남합동청사를 방문해 민원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봉래 국세청 차장이 민원인들의 일일 해결사로 나섰다.
김 차장은 15일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을 맞아 강남합동청사(삼성, 서초, 역삼세무서) 민원실을 방문해 납세자들의 불편함을 직접 듣고 즉석에서 해결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국세청 고위직이 일선 세무서를 방문한만큼 현장에서는 납세자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김 차장이 합동청사를 방문하자 납세자들은 자신들이 느낀 불편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예비창업자 박모씨는 강남에서 식당을 개업할 예정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가게 문을 열기 전에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해 세무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자등록증이 즉시 발급되지 않아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김 차장은 당황하지 않고 박모씨에게 음식을 파는 식당의 경우에는 또 다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김 차장은 "식품영업 신고와 같이 신고·등록·허가 등이 필요한 사업의 경우에는 해당 신고증이 없으면 사업자등록증을 즉시 발급받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이 여기까지만 설명했다면 납세자들도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하다고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김 차장은 박모씨에게 현지확인을 거쳐 문제가 없다면 사업자등록증을 받을 수 있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담당직원에게 이를 빨리 처리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서초구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도 불편함을 토로했다. 강남과 서초, 역삼 등 3개의 세무서가 같이 있다보니 다른 세무서보다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었다.
김 차장은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 증명 발급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이해를 구한 뒤 다른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