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는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안정행정위원회 등 총 13개 상임위원회를 열고 2015년 국정감사 전반부 마무리에 들어간다.
이날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선거개입 논란과 관세청의 롯데 면세점 특혜 의혹,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정치검열' 논란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안행위는 국감 시작일인 지난 10일 행정자치부에 대한 국감에서 정 장관이 지난 달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총선 필승"을 외치며 건배사를 한 것과 관련해 여야의 재격돌이 벌어진다.
당시 야당은 정 장관의 사퇴를 압박하며 '국회 보이콧'을 선언, 국감이 파행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안행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행자부를 대상으로 다시 국감을 실시하는 것이다.
야당은 거듭 정 장관의 건배사에 대한 선거개입 논란을 집중 추궁하며 사퇴를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태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 장관의 건배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정 장관에 주의 조치를 내려 야당의 압박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관세청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하는 기재위는 관세청의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특혜의혹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서울세관과 함께 롯데 면세점 월드타워점 승인 당시 관련 규정을 위반하면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국감을 이어가는 정무위에서는 금품선거 의혹부터 최근 외유성 출장 논란까지 일고 있는 향군사태에 대한 집중적인 감사가 진행된다. 특히 박승춘 보훈처장의 육사 선배로 알려진 조남풍 재향군인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또한 '김영란법' 시행령 논란도 핵심 사안이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의 '정치검열' 논란을 다룬다.
앞서 문체부 국감에서 문예위 직원이 창작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키도록 심사위원들에게 종용하고 연출자에게 제작 포기를 유도했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돼 이후 '청와대 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의 무리한 증·개축을 허용하고 검사를 부실하게 한 사실이 드러난 한국선급을 중점적으로 감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감사를 벌이는 국토교통위원회는 LH의 임금체불, 임대주택 정책의 실효성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밖에 법제사법위원회는 대구고등법원에서 영남권 법원 및 검찰에 대한 국감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한국연구재단 등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