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쭉쭉빵빵이네!"
"정말 킹카다"
"에이, 정말 뭐하네!"
지나가는 사람을 보거나 TV를 볼 때 아무 생각 없이 느끼고 말을 내뱉게 됩니다.
조선시대나 고려시대에도 요즘과 동일한 미(美)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전 절대로 그러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얼마 전 상하이에서 재중한인교포가 상담 받으러 저희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연세가 50대인 분이 "도대체 대한민국 여자나 남자들 이해를 못하겠어요. 코를 왜 크게 하고 광대뼈를 줄이나요. 미국에 있을 때 미국애들은 동양의 아름다움을 귀여운 코와 좀 튀어나와 보이는 광대뼈, 쌍꺼풀 없는 눈으로 보는데, 왜 그렇게 코를 높이고 광대뼈와 턱을 깎고, 눈은 앞뒤로 찢어 커다란 눈을 만드나요. 난 절대로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 안합니다"라고 하시더군요.
글쎄요. 그것은 미국인들에 대한 귀여운 동양인에 대한 인상을 그렇게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혼혈이 아닌 백인들은 커다란 코, 쌍꺼풀을 가진 큰 눈, 크게 튀어나와 보이지 않는 광대를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대스타인 소피아 로렌은 광대뼈와 턱뼈가 튀어나온 얼굴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면 아마도 팔자가 사납고 억세보여서 시집가기도 힘들지 않을까요?!
이와 같이 동서양 미(美)의 기준에 차이가 있습니다. 서양에서 미의 기준이 우리와 달리 광대뼈와 턱뼈가 나오고 코는 아담해야 하듯이 우리가 성형외과에 대한 원서를 볼 때 광대뼈 축소술이 아닌 광대뼈 확대술의 비중이 많고, 코 성형 부분에서는 융비술이 아닌 축비술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미(美)의 기준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멋있고, 아름답고, 예쁜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예쁘다고 하는 사람을 아프리카에 사는 원주민들이 똑같이 예쁘다고 할까요?
예전에 중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눈을 두개 가지고 있고 코가 하나, 입이 하나이지만 만약에 눈이 하나인 사회가 있다면 우리가 기형이 아닐까"
맞습니다. 미(美)에 대한 기준은 한 사회에서 정해집니다. 그 기준이 모든 나라에서 절대적으로 통용되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옛날에 살던 사람도 꽃이 아름답다고 느꼈을 것이고, 아프리카 원주민도, 동남아에 알려지지 않은 섬의 식인종도, 미국 맨하탄에 있는 증권맨들도 꽃은 아름답다고 일반적으로 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뭔가 아름답고 멋있는 것의 기준이 있는 것 아닐까요.
전체적으로 통용되는 기준도 있으며, 한 사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정도의 아름다움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미(美)에 대한 기준은 사회에서 사회구성원들과 대중매체 등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며, 미(美)에 대한 기준에 따라서 미(美) 또한 창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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