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은퇴 이후에도 일을 하고 있는 60~64세 고용률이 20대(20~29세)를 추월했다.
특히 고령층(55~79세) 10명 가운데 6명은 계속해서 일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고령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60~64세 고용률은 58.3%로 20대(57.4%)보다 0.9%p 높았다. 2000년 53.0%이던 60~64세 고용률은 20대 고용률(60.1%)보다 낮았으나, 2010년 이후 매년 1%p 이상씩 상승하면서 2013년에는 20대 고용률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도 31.3%를 기록, 전년(30.9%)보다 0.4%p 늘었다.
집에서 가사나 도우며 여생을 즐겨야 할 나이의 노령층이 취업 전선에 뛰어든 데는 '생활비' 영향이 컸다. 실제 고령층(55~79세)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1.0%로,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7.0%)'이 가장 많았다. 생활비에 보탠다는 이유는 전년에 비해 3.0%p 늘어났다.
일하는 젊은 노인은 늘었지만 이들이 직장에 머문 기간은 되려 줄었다. 55~64세 취업 경험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4년 9.4개월로 전년(15년 4.0개월)보다 6.6개월 감소했다. 사업부진(34.1%), 건강악화(19.6%)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6명(60.4%)은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을 수령하는 고령자 중 절반(50.6%)은 한 달에 10~25만원 정도만 받고 있었다. 25만원 미만 수령자의 비율은 전년(39.3%)보다 11.3%p 늘어난 규모다. 이런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123만7000명, 2014년) 가운데 고령자 비율은 30.6%로, 2009년 이후 고령자 수급자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급격히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5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1%로 10년 전(2005년)보다 약 200만명 증가한 662만4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60년에는 노령층 비율이 40%대 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