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비밀벙커 <사진: YTN 뉴스 캡처>
'여의도 비밀벙커'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존재가 확인된 서울 여의도의 비밀 지하벙커가 약 40년 만에 시민에게 공개된다.
1일 서울시는 "여의도 비밀벙커를 내년 10월 초 시민에게 전면 개방할 것"이라며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벙커 시민 체험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밀벙커 시민 체험행사는 서울 안전·소방·민방위 홈페이지(safe.seoul.go.kr)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고,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하루 5차례씩 모두 40회에 걸쳐 출입문이 열릴 예정이다.
회당 30명씩 모두 1200명이 참여할 수 있고 관람에 약 1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후 시는 시민 아이디어 등의 제보를 받아 비밀벙커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냉·난방시설과 소방설비 등을 갖춰 2016년 10월 초에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또 IFC몰 앞 보도 쪽으로 연결된 출입구 1개를 추가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를 하던 중 옛 중소기업전시장 앞 도로 아래에서 발견된 비밀벙커는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건립시기나 목적 등을 알 수 없다.
다만 시는 1976년 11월 벙커지역을 찍은 항공사진에 공사 흔적이 없으나 이듬해 11월 사진에는 출입구가 보여 이 시기로 공사 시점을 추정했다.
특히 벙커 위치가 국군의 날 사열시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해 1977년 국군의 날 행사 때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밀벙커 안에는 VIP(대통령)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화장실과 샤워실, 소파 등을 갖춘 66㎡(20여평)의 공간이 있다. 다른 쪽에는 2개의 폐쇄된 출입문과 기계실, 화장실이 딸린 595㎡(180여평)의 공간이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