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서 반군 장악지역 이틀째 공습…미국과 신경전 '팽팽'

'러시아 시리아서 이틀째 공습'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이틀째 공습 작전을 벌였다.

1일(현지시각) 해외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반군 연합체가 장악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를 폭격했다. 시리아 안보 당국자는 "러시아 전투기 4대가 이들리브주 지스르 아슈구르와 자발 알자위야 지역 정복군에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정복군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자유시리아군(FSA) 등이 참여한 반군 연합체로 지난 5월 정부군으로부터 이들리브를 빼앗았다.

이들리브는 지중해 해변 친정부 세력 중심지인 라타키아와 인접한 곳이라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장소다.

시리아 당국자는 서부 하마주 반군 무기창고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의 공습에 의해 민간인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서방이 지원했던 온건반군에 대한 공습도 이뤄졌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공군기들이 20여회 출격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기지 8곳을 공격했다"며 "이들리브 내 IS의 작전본부, 탄약고, 중서부 하마 근처 지휘부, 서부 홈스 부근 폭발물 공장 등이 공습의 대상"이라고 IS를 폭격한 것이라 주장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공습에 의해 민간인들이 사망했다는 주장은 서방 정보전의 일환"이라며 "러시아가 미 국방부와 시리아 내 공습 작전을 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부터 시리아 홈스 북부 등에 첫 공습 작전을 시작했다.